[책소개]

이야기 숲에 발을 들이면, 잠들었던 세상은 깨어난다. 모든 이는 살아 있다. 그들은 저마다의 살아온 내력이 있고, 사연이 있고, 또렷한 말소리가 있다. 복음의 이야기 숲에 해석의 발을 들이고 그들 각자에게 가까이 다가가 눈을 맞추면 저마다 자기의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성서의 해석이란 복음서에 등장하는 인물들 중 각인을 산 사람으로 대면하여 그 생생한 증언을 듣는 것이다. 복음의 선포란 그들의 경험과 간증을 오늘의 회중에게 살아 있는 증언으로 말해주는 것이다. 믿음이란 그 모든 소리를 듣고 불멸의 비전과 위험한 상상을 맘속에 그려내는 능력이다. ‘그대의 듣는 것을 그대가 보라’(막 4:24).
이 책은 여행, 비유, 치유, 항해, 축귀, 침묵, 소리, 빛 등 이야기 마가에 등장하는 여러 중요한 문학적 요소들을 집중하여 ‘인문학적’(人文學的)으로 감상하였다. 이야기(文: 텍스트)의 바다에서 사람(人: 등장인물)의 눈높이로 구연(口演)하고자 한 것이다.

 

[목차]

여는 글_이여기 숲에 발을 들이며
일러두기

제1부 복음의 문학적 기술
제1장 문인의 필치와 변사의 언변(마가복음의 문학적 테크닉)

제2부 여행과 복음의 소통
제2장 우리가 다른 가까운 마을들로 가자!(예수의 여행과 하나님의 나라)
제3장 불통케 하였으나 소통케 하는 이들(침묵의 명령과 불순종)

제3부 비유와 혼돈의 항해
제4장 내 혀는 필객의 붓과 같아(예수의 비유와 상상력)
제5장 저 미친 바다를 질러서 가라!(풍랑 이는 바다와 격정의 항해)

제4부 치유와 온전한 생명
제6장 잠잠하고 그 사람에게서 나오라!(빙의된 세계와 축귀의 명령)
제7장 민망히 여기사 손을 내밀어(예수의 치유와 인간회복)

제5부 먹음과 먹힘의 복음
제8장 죽음으로 이룬 하늘과 땅의 혼례(먹음과 복음, 그 생명의 이야기)
제9장 나의 누이 되고 복음의 어미 될 자(복음과 생명, 예수와 여성)

제6부 소리와 복음의 형성
제10장 그대 안에 머물고파(소리의 서사시와 복음 되어가기)
제11장 순간과 시간&문자와 복음(소리의 저장과 재생)
사잇글 소리는 빛보다 아름다워(바디매오의 자전적 고백)

제7부 복음고 진정한 회개
제12장 참 내 제자가 되리라!(회개의 명령과 복음의 인물도)
제13장 당신의 이야기를 내게 들려주오!(빛을 잃은 제자들과 광복의 제자도)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