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 아래’에서 ‘해 위’의 시선으로 살다!

이동원 목사, 김회권 교수, 손봉호 교수, 김진홍 목사, 적극추천!

“평범한 일상이 영원의 목적의식에 맞닿을 때 삶은 항상 새로워집니다.”

“현재를 즐기면서도 섬김을 실천하는 삶에 진정한 행복이 있습니다.”

정현구 목사님의 『영원을 품고 오늘을 걷다』는 전도서를 묵상한 글을 선별적으로 모았다. 전도서는 현대인들에게 삶에 대한 깊은 성찰을 주는 본문이다. 저자는 전도서가 인생에 대한 부정적인 성찰뿐만 아니라 긍정적이고 능동적인 성찰로 세상을 새롭게 볼 수 있도록 돕는다고 말한다. ‘해 아래’에서 살아가지만 ‘해 위’의 시선과 통찰을 안고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지혜가 가득하다는 것이다.

현대인들은-그리스도인들도 포함해서-풍요로운 시대를 살아가면서도 영적이고 정신적인 빈곤에 빠져 있다. 현대인들이 많은 정보와 지식을 붙잡기 이전에 인생 자체에 대한 지혜와 성찰이 무엇보다 더 필요한 시대가 된 것이다. ‘길 위의 학교’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전도서는 ‘길 위의 스승’ 역할을 한다. 본서는 그 스승의 지혜를 깊이 있게 접할 수 있도록 돕는 안내자와 같은 책이다.

‘해 아래’만 믿고 사는 사람에게는 ‘해 아래’의 세상이 존재의 전부입니다. 태어나서 사는 것도 우연이고, 특별한 뜻이 없습니다. 궁극적으로 이 땅에서 무엇을 하며 살아가야 하는지를 알 수 없습니다. ‘해 아래’ 세계가 전부인 줄 아는 삶은 결국 허무인생과 분복인생, 이 두 인생 중의 하나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해 위’의 세계를 받아들이면 그때부터 ‘해 아래’ 세상은 오묘한 섭리가 되고, 귀향의 스토리가 됩니다. 인생은 소풍이요, 귀천이요, 출장이 되는 겁니다(35쪽).

문제는 얼마를 소유했느냐가 아니라, 그것으로 얼마나 다른 사람을 유익하게 하고 하나님의 사랑을 드러냈느냐 하는 것입니다. 소유는 폐쇄적이고 자기만 유익하게 하지만, 접속과 사용권은 자기도 잘되고 남도 잘되게 합니다. 우리는 다 하나님의 것에 접속하여 살아갑니다. 우리가 소유한다고 하지만, 사실은 하나님의 무궁한 자원에 접속되는 삶을 살아가는 것입니다(51쪽)

내일이 더 좋은 삶을 위해서는 과거에 묶이지 말아야 합니다. 만약 우리가 고난과 타인의 죽음 앞에서, 그리고 하나님 말씀 앞에서 교훈을 얻고 살아간다면 어떻게 살아가게 될까요? 그는 지금 해야 할 것에 더욱 매진하게 될 것입니다. 성경이 말합니다. “옛날이 오늘보다 나은 것은 어찜이냐 하지 말라. 이렇게 묻는 것이 지혜가 아니니라”(전도서 7:10). 사람들 중에는 과거의 영광에 젖어 사는 사람이 있습니다. 늘 과거만 되돌아보는 사람은 지금 해야 할 일을 모르고 있는 사람입니다. 현재 여기서 해야 할 일을 찾고 그것에 집중해야 합니다(129쪽).

만약 세상과 인간 속에 있는 뿌리 깊은 죄는 보지 못하고, 세상의 창조질서 속에 있는 좋은 면만 본다면 그는 세상과 인간에 대한 지나친 낙관주의를 갖게 되고 결국 실망하게 될 것입니다. 또 세상 속에 있는 창조의 질서를 보지 못하고, 세상의 타락한 면만 본다면 그는 세상을 위한 어떤 의미 있는 노력도 포기하고 말 것입니다.

그러나 창조와 타락을 균형 있게 보는 사람은 비록 지금 현재가 불완전하지만, 지금 이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면서 하나님의 날이 오기를 믿음으로 기다리게 됩니다.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기를 기다리면서도 주어진 현재 속에서 자신이 할 일을 열심히 하는 것입니다(142-143쪽).

최선을 다하면서 살았다고 해도 내가 기대했던 결과가 나타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최선을 다한 삶, 그 자체가 하나의 면류관이요, 상급입니다. 나의 길을 발견하고 그 길을 기뻐하면서 걸어갈 수 있다면, 그 후 하나님 앞에서 최선을 다했다고 말할 수 있다면, 그는 축복된 인생이요 최선의 삶을 이룬 것입니다(164쪽).

우리는 해 아래의 땅에서 살아갑니다. 그러나 해 위가 있음을 기억하고 살아야 합니다. 창조주 하나님 앞에 설 마지막 날을 생각하면서 짧은 인생 하루하루를 채워가야 합니다. 진정으로 승리한 사람은 하나님 앞에서 결코 후회하지 않는 삶을 산 사람입니다. 한 번 주어진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성경말씀이 주는 지혜의 등불을 켜서 환히 밝혀야 할 때입니다. 마음과 인생의 길을 비추도록(214-215쪽).

정현구 목사님은 영성과 경건, 학문과 실천을 겸한 인물입니다. 정현구 목사님은 그간 몇 권의 깊이 있는 책을 출간하였습니다. 이번에 다시 "영원을 품고 오늘을 살다"는 전도서 묵상집을 출간했는데, 나는 이 책의 내용의 깊이에 빠져들어 앉은 자리에서 끝까지 다 읽었습니다. 많은 성도님들께 이 책을 강력히 추천합니다.

-김진홍 목사(두레교회 원로, 동두천두레수도원 원장)

정현구 목사님의 글은 맑은 샘물을 연상하게 합니다. 전도서는 성경에서 가장 심오한 의미를 담은 책이면서도 가장 드물게 설교하거나 잘 묵상하지 않는 책일 것입니다. 이런 전도서를 정 목사님은 맑고 아름다운 오늘의 언어로 재해석하여 우리에게 선물하셨습니다. 특히 전도서를 단순한 시문학서가 아닌 오늘의 삶의 관점에서 본 현대적 에세이 강해로 다시 태어나게 하였습니다. 삶이 무료하고 권태롭게 느껴지는 날, 따뜻한 차 한 잔을 곁에 놓고 이 책을 읽어 나가다보면, 어느새 삶은 살만한 가치가 있다고 고백하게 될 것입니다. 가벼운 글이 무성한 시대에 쉬우면서도 결코 가볍지 않은 이 책을 영성의 클래식으로 추천합니다.

-이동원 목사(지구촌교회 원로, 지구촌 미니스트리 네트워크 대표)

전도서는 욥기나 요한계시록과 함께 성경에서 매우 이해하기 어려운 책으로 꼽힙니다. 이 책은, 삶의 목적을 상실하고 방황하며 피상적인 쾌락에 탕일하다 곧 절망에 빠지는 현대인에게 전도서가 꼭 필요한 말씀임을 성공적으로 증명했습니다. 시에 가까운 아름다운 문장으로 읽는 즐거움도 함께 제공하는 멋진 묵상입니다.

-손봉호 교수(고신대학교 석좌교수, 서울대학교 명예교수)

전도서는 전능하시고 선하신 하나님이 다스리시는 세계 안에서 발생하는, 자애로운 신적 통치의 사각지대에 대한 신학적 성찰로 가득 찬 책입니다. 이 책은 불가지론적이고 허무주의적인 세계관에 빠지기 쉬운 청년기의 독자들에게 야웨 하나님을 경외하는 길이 허무주의적이고 권태로운 세상살이를 이길 수 있는 길임을 제시합니다. 이런 부조리한 세상에 대해 성숙한 신학적 사유를 갖춘 일선 목회자가 전도서 본문에서 읽어낸 깨달음이 이 묵상집에 담겼습니다. 하나님의 자애로운 통치에 대한 의혹과 씨름하는 신자들은 이 책을 통해 적지 않은 위로를 얻을 것입니다. 저자는 간단하고 손쉬운 해결책으로 독자들을 북돋우기보다 신학적 사색과 성찰의 오솔길을 산보하면서 하나님의 세계통치와 영혼 성숙의 동선을 음미하도록 격려합니다. 전도서 저자의 목소리에 잘 조율된 저자 정현구 목사님의 전도서 묵상은 잘 읽히면서도 여운을 남기는 통찰이 있습니다.

-김회권 목사(숭실대 교수, 교목실장)

부산대학교와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영문학을, 고려신학대학원에서 신학을 공부했으며, 미국 예일(Yale)대학교에서 역사신학과 밴더빌트(Vanderbilt) 대학교에서 기독교 사상사를 전공했다. 저서로는 『사계절을 위한 기도』(생명의양식), 『주기도문과 21세기를 위한 영성』(한들출판사)이 있다. 현재는 서울영동교회를 담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