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기독교의 핵심 주제 중 하나인 하나님의 은혜를 깊이 있게 다룬 신작이자 <단단한 기독교 시리즈>의 19번째 책입니다.

『은혜란 무엇인가?』는 구약과 신약을 바탕으로 은혜의 개념을 심도 있게 탐구합니다. 저자는 하나님의 은혜가 자격 없는 자에게 값없이 주어지는 선물임을 강조하며, 구약과 신약에서 은혜가 어떻게 나타났는지 설명합니다.

구약에서는 아담, 노아, 모세, 다윗, 예레미야 등 여러 인물을 통해 하나님의 은혜가 어떻게 인간 역사 속에서 작용했는지 다룹니다.
신약에서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은혜가 정점에 다다르며, 사도 바울의 서신서에서 은혜는 구원의 핵심 개념으로 자리잡습니다. 은혜는 인간의 공로가 아닌 하나님의 선물로 주어지며, 이를 통해 구원이 성취된다는 점이 강조됩니다.

또한 구원 이후에도 신자에게 변함없이 부어지는 하나님의 은혜를 우리가 어떻게 누릴 수 있는지 친절하게 알려줍니다.

[목차]

추천의 글 • 6

여는 글: Grace to you! • 9

1. 하나님의 은혜가 있기를 • 12

2. 구약에서 은혜 찾기• 24

3. 신약에서 은혜 찾기 • 65

4. 은혜를 어떻게 누리는가? • 96

5. 은혜 받은 자의 삶 • 113

은혜에 관한 추천 도서 • 129

미주 • 132

[본문 중에서]

의사 누가가 데오빌로에게 이미 알고 있는 바를 더 확실히 하기 위해 편지를 쓴 것처럼(눅 1:4) 이 책은 은혜에 관해 우리가 그동안 잘못 알고 있던 바를 바로잡고, 이미 알고 있는 바를 더 확실히 하기 위해 썼습니다.

이 책은 크게 네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첫째, 성경이 말하는 은혜에 대해 전반적으로 기술합니다. 둘째, 앞에서 말한 은혜가 신약성경과 구약성경에서 어떻게 표현되고 있는지 고찰합니다. 셋째, 성경에 나타난 은혜를 우리가 삶에서 어떻게 누릴 수 있는지 살펴봅니다. 마지막으로, 은혜 받은 자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논의합니다.

은혜는 누구나 사모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무나 누리지는 못합니다. 은혜의 주체가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이 책을 읽는 모든 이들에게 긍휼을 베풀어 주시길 바랍니다.

여는 글: Grace to you!

물론 심지 않고 수고하지 않고 수확물을 거저 얻을 순 없습니다. 그러나 곡식이 자라는 건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로 이루어지는 일입니다. 은혜는 어디까지나 하나님이 베풀어 주시는 자발적이고 무조건적인 사랑입니다. 그 절정은 십자가를 통한 구원의 역사에서 이루어졌습니다. 게할더스 보스는 은혜란, 하나님의 의의 심판 아래 있는 죄인들을 향한 그분의 과분한 사랑이라고 말합니다. 그것은 받을 자격이 없는 자에게 무조건 베푸시는 하나님의 호의를 뜻합니다.

1. 하나님의 은혜가 있기를

이때 모세가 산 위에서 간절하게 중보기도를 합니다. 하나님이 큰 능력과 강한 손으로 이끌어 낸 이스라엘 백성을 스스로 진멸하신다면 하나님의 구원 자체가 무효화된다는 논리로 기도합니다. 모세의 기도를 듣고 이스라엘을 진멸시키려는 하나님의 결심이 누그러집니다. 그런데 정말 모세의 설득에 하나님이 결심을 돌이키신 걸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앞에서 우리는 회개의 원리를 배웠습니다. 회개했기 때문에 용서 받는 게 아니라 용서 받았기 때문에 회개하는 것입니다. 여기서도 같은 원리가 적용됩니다.

2. 구약에서 은혜 찾기

하나님은 우리가 일한 만큼 은혜를 베푸시는 분이 아닙니다. 만약 일한 만큼 베푸신다면 우리 중 누구도 풍성한 은혜를 받을 수 없습니다. 하지만 주인은 먼저 온 품꾼이나 나중에 온 품꾼이나 품삯을 똑같이 나누어 줍니다. 나중에 온 품꾼의 입장에서 보면, 주인의 그러한 불공정함 덕분에 그는 하루치 품삯을 제대로 받습니다. 주인의 불공정함이 그에게 큰 은혜가 된 셈입니다.

3. 신약에서 은혜 찾기

구약성경에서는 피를 마시지 말라고 했습니다. 생명이 하나님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주님은 내 피를 받아 마시라고 합니다. 내 영원한 생명을 너희에게 주겠다는 뜻입니다. 주님은 자신의 피로 우리와 새 언약을 맺으십니다. 새 언약을 맺은 자의 특권이 무엇인가요? 유월절 어린 양의 피가 이스라엘을 약속의 땅까지 인도했다면, 예수님은 자신의 피를 통해 우리를 하나님 나라까지 인도해 주겠다고 말씀하십니다.

4. 은혜를 어떻게 누리는가?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인데, 이것을 마치 내 실력인 양 자랑하는 우리의 어리석음을 꾸짖는 것 같습니다. 내가 옷걸이라는 사실을 기억하면 누추한 옷이 걸려도 실망하지 않고 명품 옷이 걸려도 교만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래도 은혜, 저래도 은혜,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이기 때문입니다.

5. 은혜 받은 자의 삶

[추천사]

마음이 복잡하고 생각이 많을 때, 아무 이유 없이 친구에게 연락하여 수다를 떱니다. 대화하는 동안 문득 이 친구에게서 잔잔한 은혜를 발견할 때가 있습니다. 그런 친구가 ‘은혜’를 주제로 쓴 책이 출간된다는 소식을 듣고 기뻤습니다. 이 책은 마음 깊은 곳에서 묵직한 생각과 결심을 하게 만듭니다. ‘은혜’라는 다소 난해한 주제를 깊이 있는 성경 해석과 교리에 대한 쉬운 설명을 곁들여 우리 손에 건넵니다. 책을 읽다 보면, 결국 하나님의 은혜가 우리의 삶을 에워싸고 있으며, 그 은혜를 기억하고 실천하며 전하는 것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일임을 깨닫습니다. 치열한 현실 속에서 하나님의 은혜를 간절히 바라는 그리스도인들에게 이 책을 기쁘게 추천합니다.

김현화 거창 고제교회 담임목사

은혜는 기독교에서 가장 핵심적인 단어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과연 은혜가 무엇인지 제대로 배우고 이해하고 있을까요? 혹시 이 단어를 편리하게 오용하고 쉽게 남발하고 있지는 않을까요? 그 결과, 하나님의 고귀하고 값진 은혜를 값싼 은혜로 전락시키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은혜의 참된 의미를 놓치고 이를 잘못 사용하는 과정에서, 참된 은혜를 사모하거나 체험하지 못하게 되고, 기독교의 본질이 흐려질까 우려됩니다. 저자는 구약성경과 신약성경에 나오는 다양한 구체적 사례를 들어 은혜가 무엇인지 생생하게 보여줍니다. 성경 저자들이 증언하는 은혜를 오늘날 우리 삶에서 어떻게 누릴 수 있는지 제시하며, 은혜 받은 자의 삶이 어떠해야 하는지를 설득력 있게 얘기합니다. 저자의 진심 어린 호소에 마음과 귀를 기울여 이 책을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김선영 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교회와교육 교수

[저자 소개]

오경석

구리 우리시민교회 담임목사이다. 고려신학대학원(M.Div), 건국대학교 대학원(M.A), 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Ph.d. Cand.) 등에서 신학과 교육학을 공부했다. 대한예수교 장로회(합동)에서 고등부 성경공부 교재를 집필했고, 고신 총회교육원에서 연구원으로 사역하면서 초등부부터 성인까지 전 세대를 아우르는 성경공부 교재 개발에 참여했다. 대표적인 교재로는 <생생 성경공부 시리즈>, <그랜드 스토리>, <킹덤 스토리>, <클릭바이블>, <바이블 키>, <행복한 구역 모임>, <복 있는 사람> 등이 있다.

그는 본문 중심의 성경적 설교자가 되기를 원한다. “말씀이 흐르는 곳에 신앙은 자란다”는 사역 목표를 가지고 열심히 복음을 전하고 있다. 전도사 시절 교회교육에 관심이 많아 『중고등부를 확 바꾸는 파워 프로그램』, 『중고등부를 쑥쑥 키우는 테마 프로그램』, 『커뮤니케이션 설교』, 『희망을 디자인하는 설교』, 『청소년을 위한 진로지도』, 『수련회 한 권으로 끝내기』, 『청소년 사역 매뉴얼』(공저), 『복음이란 무엇인가』(좋은씨앗) 등을 집필했다. 오늘도 “하나님의 말씀으로 다음세대를 키우는 가족공동체”의 비전을 품고 성도들과 함께 복음 사역에 진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