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사람이 한평생을 살면서 간절한 꿈을 꾸고 그것을 이루고자 간절하게 노력했다면, 그리하여 마침내 그 꿈을 성취했다면 이보다 더 아름답고 가치 있는 일이 있을까?

도서출판 윤진에서 출간한 ‘LA 코리아타운의 역사’는 한 인간의 간절함이 느껴지는 대서사시다. 1968년에 미국으로 유학을 떠난 30대 중반의 젊은이가 1972년에 LA에 코리아타운을 세우겠다는 선언을 한 후 마침내 1980년에 LA시의회로부터 만장일치로 LA코리아타운 설정 허가를 받게 되기까지 8년간의 험난한 과정과 눈물겨운 헌신을 보여준다. 

김진형 박사의 자전적 이야기인 ‘LA 코리아타운의 역사’는 미국 이민사에서 매우 중요한, LA 최초의 코리아타운이 어떤 과정을 통해 탄생했는지를 보여주기도 하지만 한 사람이 한평생을 보내며 어떻게 이런 많은 일을 할 수 있을까 하는 놀라움을 주기도 한다.

1968년에 미국에 유학차 왔다가 당시 가난하게, 또는 불법체류자 신분으로 어렵게 사는 LA 이민 동포들의 실상을 접하면서 저자는 한국인의 커뮤니티인 <코리아타운>을 갖는다면 동포들의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코리아타운>이라는 거창한 꿈을 꾸었다는 사실도 놀랍지만 그 꿈을 실현해나가는 과정이 읽는 내내 감탄을 자아낸다. 

총 5장으로 구성된 이 책의 1장은 평양에서 태어나 미국 LA로 유학가게 된 김진형 박사의 이야기가, 2장에서는 LA시에서 <코리아타운>을 공인받기 위한 이야기, 3장에서는 한국이란 나라를 알리기 위해 <코리안 축제>와 <코리안 퍼레이드>를 구상한 이야기, 4장에서는 코리아타운의 꿈을 이룬 이야기와 코리아타운 역사에 대한 오류. 5장에선 코리아타운 그 이후에 대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이 책은 우리의 미국이민사에서 정확하고 가치 있는 자료가 될 것이다. 더 나아가 일생을 살면서 어떤 마음가짐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귀중한 깨달음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을 통하여 독자들은 깊고 큰 울림이 있는 한 사람의 인생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미국의 한인타운에 관심 있는 이들에게는 귀한 사료가 될 것이다. 

저자 소개

김진형

1933년생인 저자 김진형은 올해로 만 90살이 넘었다. 평양에서 태어나 6.25 전쟁이 일어나자 17살에 부산으로 피난 온 후 서울에서 산 기간까지 한반도에서 30년, 국제관광공사 도쿄 주재원으로 일본에서 5년, 그리고 미국에서 55년을 살았다. 저자가 온갖 어려움을 헤치고 결국에 <코리아타운> 형성이라는 목표를 이루었을 때 미국인 주류사회에서 ‘빅엉클’이라 부르며 존경과 사랑을 보내는 장면에서는 뿌듯했다. LA시에서는 그의 공로를 기려 “DOCTOR GENE KIM SQUARE (김진형 박사 광장)”을 명명하고 그 현판을 버몬트와 올림픽 거리 광장에 세웠다. 불가능해 보이는 일을 가능한 일로 바꾸는 과정이 무엇보다 큰 감동을 준다.

목차

005 머릿글

제1장 평양에서 부산, 서울, 도쿄 그리고 LA 

014 평양에서 태어나다 

015 국제관광공사 도쿄 주재원

017 1968년 미국 LA로 유학

제2장 LA코리아타운 설계

022 1970년대 LA 한인사회

023 한인 대표기관과 한인교회의 역할

025 코리아타운 설립의 필요성

028 코리아타운 후보지 물색

029 무료 한글간판 달아주기 운동

031 LA코리아타운번영회 조직

033 반대파에서 급조한 코리아타운 후보지 

035 한글간판이 나붙은 거리

제3장 코리안 축제와 퍼레이드 창설

040 코리아타운을 만들기 위한 초석

042 공청회에서 일어난 기적 

043 한인들을 위한 의료기관 개설

047 코리안 축제와 퍼레이드의 준비 작업

050 코리안 축제와 퍼레이드를 위해 언론사와 접촉

052 점차 열기를 더해가는 코리안 축제 예선전

054 마침내 열린 제1회 코리안 축제와 퍼레이드

056 제1회 코리안 퍼레이드에서 일어난 해프닝들

058 한국일보 LA지사의 횡포

062 언론사와 갈등, 고난의 시작

066 그러나 축제와 퍼레이드는 계속된다.

068 제3회부터 거물 미국 정치인 오픈카 참여

070 단독 그랜드 마샬이 된 톰 브래들리 LA시장

072 제랄드 포드 대통령 축사

073 한국 경찰악대 자비로 초청 

076 티나 니에토 올림픽경찰서장과 우정

080 점점 무거운 짐으로 다가온 코리안 축제 

081 코리아타운교민회를 LA한인축제재단으로 개명

083 흑자로 돌아선 한인축제재단에서 은퇴 선언

제4장 코리아타운의 꿈을 이루다

코리아타운의 태동 1972-1980

098 코리아타운 공식 인정을 위한 밑그림  

100 제10지구 데이비드 커닝햄 LA시의원과 만남

101 커닝햄 LA시의원, 코리아타운 설계도 요청

105 Mr.Kim이 왜 돈을? 

109 한국 건축 설계회사 <공간> 김수근 대표 초청 

110 마침내 LA시의회에서 만장일치 가결

112 LA코리아타운 경계구역 시행령 발효 서명식

114 코리아타운 표지판 현판식 

118 1981년 미국 역사 최초의 코리아타운 파출소 설립 

코리아타운 역사에 대한 오류

124 미국 한인 이민 역사서인 “재외동포사”의 오류

127 코리아타운 공식 서명식을 외면한 한인 언론들

129 유일하게 진실을 보도한 이경원 대기자

130 코리아타운 표지판 현판식 기사

132 LA 한인 신문과 끈질긴 악연

141 몇몇 기자들이 소신껏 쓴 김진형에 관한 기사 

제5장 코리아타운 그 이후  

LA정가의 ‘빅 엉클’이 되다

146 존 페라로 LA시의장 한국방문에 동행

148 경찰 허가담당 커미셔너가 되다

154 한흑 갈등 해소를 위한 노력 

155 LA카운티 정부 노인복지국 커미셔너로 임명 

158 ‘올해의 모범 법 집행관’상 수상 

159 아드모어 시립공원의 감사패

160 경찰국의 허가담당 커미셔너로서 고통스러웠던 일

166 검찰에 고발당한 LA한인 노인배드민턴협회

175 세금 체납으로 경매당한 노인회관 되찾기

186 한인여성노인합창단의 아름다운 이야기

188 LA시정부 '김진형 박사 광장 (Dr. Gene Kim Square)' 명명(命名)

190 '김진형 박사 광장' 표지판 현판식(懸板式) 

197 LA정가에서 빅 엉클(Big Uncle)로 불리다 

199 민병용 관장의 'LA코리아타운과 한국의 날 축제' 출판기념회

202 LA시의회에서 '코리아타운의 날(Koreatown Day)' 제정 선포

205 화기애애한 제2회 코리아타운의 날 행사 

그리고 남기고 싶은 이야기

209 미국 정가로부터 받은 고희연(古稀宴) 축하

214 특별한 하객, 동양인 최초의 캡틴 폴 김(Capt. Paul Kim)

216 LA 삼일당 화랑에서 청계 서석초대전(靑溪 書石招待展)

221 서울 전시도 대성황

223 LA타임스에서도 전시 취재 

226 나의 사랑 나의 가족

236 한서대학교에서 명예행정학 박사 학위 받아  

240 한서대학교 박물관에 ‘김진형 전시실’ 개관

에필로그

248 해외 이민사에 귀중한 자료가 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