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성서 시대에 살았던 사람들의 가치관과 규범은 오늘 우리의 상황에도 적용될 수 있을까? 상당수의 기독교인들은 실제 생활에서 성서의 가치관이나 윤리보다는 세상의 가치관이나 윤리를 따라 행동한다. 이는 그들의 믿음이 적어서가 아니라 그들이 기독교적인 삶의 방식을 실제적으로 배우지 못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교회는 신자들에게 기독교적인 세계관과 가치관을 심어주고 그것을 삶의 현장에서 실천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신앙의 생활화’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최근 서울신학대학교 한기채 교수가 펴낸 『성서 이야기 윤리』는 오늘의 신자들이 윤리적인 삶을 살기 위해 성서를 어떻게 읽을 것인가를 다루고 있다. 한교수는 ‘이야기 성서윤리 방법론’을 통해 성서 시대 사람들의 도덕적인 삶과 교훈들로부터 그들의 가치관과 도덕적 행위의 규범들을 살펴보고 오늘의 상황에서 성서윤리의 적용 가능성을 가늠해 본다.
이 책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뉘어 있다. 제1부에서는 성서의 권위를 어떻게 세울 것인지, 성서를 윤리에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등의 질문을 다루고 있다. 제2부에서는 구약의 출애굽 사건과 십계명의 현대적 의미를 집중 조명하고, 지혜문학에 나타난 윤리사상과 예언서를 중심으로 인권, 평화, 정의 문제 등을 다룬다.
제3부에서는 예수사건과 말씀사건으로 분류되는 예수운동을 역사적 예수의 상황에서 살펴보고 특별히 이적, 식탁교제, 비유에 나타난 예수의 윤리를 살핀다. 이와 함께 예수가 말한 하나님 나라와 가난, 사귐, 섬김, 돌봄, 나눔의 윤리를 논한다. 마지막 장에서는 바울윤리의 근본 모티브를 이루고 있는 것들을 분석하여 성, 결혼, 가정, 국가에 대한 문제와 현재의 윤리적 문제들에 기독교적 입장을 정립하는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성서 이야기 윤리』는 성서의 이야기가 오늘의 상황에서도 사람들에게 도덕적 비전을 심어주고 도덕적 행위자의 성품을 형성시키며 윤리적 결단과 행동을 안내해 줌을 분명히 밝혀준다.

[저자소개]

한기채 교수는 서울신학대학 신학과와 연세대학교 연합신학대학원(Th. M)에서 공부했고 미국 밴더빌트신학대학원과 밴더빌트대학원(Ph. D)에서 학위를 받았다. 육군 군목과 갈보리교회를 담임한 바 있다. 현재 서울신학대학교 교수(기독교사회윤리학)이며, 저서로는 『이이들의 선물』, 『헨델이 전한 복음』, 『예수가 선택한 열두 제자』, 『삶을 변혁시키는 책읽기』 등이 있다.

[목차]

제1부 성서와 윤리
제1장 기독교윤리와 성서의 권위
제2장 기독교윤리와 성서의 기능

제2부 구약 이야기 윤리
제3장 십계명의 윤리적 의의
제4장 구약에 나타난 인권 사상
제5장 지혜문학에 나타난 윤리적 교훈의 특징
제6장 성서 이야기에 나타난 공의 윤리

제3부 신약 이야기 윤리
제7장 예수운동의 윤리학
제8장 하나님 나라와 예수의 윤리
제9장 가난에 대한 예수의 말씀
제10장 바울윤리의 근본 모티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