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이 책은 본회퍼가 1929년 베를린 대학에 교수자격 논문으로 제출한 것으로 주제는 ‘계시 이해’이다. 그 당시 칼 바르트와 루돌프 불트만은 각기 계시를 이해하는데 두 개의 철학적 해결 방법인 칸트의 초월철학과 하이데거의 존재론의 영향을 받았다.

초월철학의 영행을 받은 바르트는 신 중심적 입장에서 행위를 강조하고, 존재론의 영향을 받은 불트만은 인간 중심적 입장에서 존재를 강조하며 계시를 이해하였다. 본회퍼는 계시를 이해하는 바르트와 불트만의 행위와 존재의 두 대립적 입장이 교회 개념을 통해 극복될 수 있으며 행위-존재의 일치가 가능하다고 보았다.

[목차]

간행사 | 편집자 서문 | 문제 제기

Ⅰ. 철학의 자율적 현존재 이해에서 인식론의 문제를 입문적으로 기술한 행위와 존재의 문제
1. 초월적 시도 | 2. 존재론적 시도

Ⅱ. 계시 해석에서 행위와 존재 문제와 문제 해결로서의 교회
1. 계시를 행위 개념으로 해석함 | 2. 계시를 존재 개념으로 해석함 | 3. 행위와 존재의 통일로서의 교회

Ⅲ. ‘아담 안에’와 ‘그리스도 안에’ 있는 인간에 관한 구체적 교리에서 행위와 존재의 문제
1. 아담 안에 있는 존재 | 2. 그리스도 안에 있는 존재

편집자 후기 | 참고문헌 | 약어표 | 색인 | 편집자 소개 | 역자 후기 | 역자 소개

[추천의 글]

디트리히 본회퍼는 신앙고백적인 삶을 산 신앙인이었다. 본회퍼는 예수 그리스도는 오늘 우리에게 누구인가를 붇고 그 물음에 정직하게 고백하고, 고백한 그대로 살았던 그리스도의 증인이었다.
본회퍼 신학은 한마디로 정의와 평화를 위한 그리스도교의 책임과 의무를 강조한 것이다. 본회퍼가 우리에게 큰 감명을 주는 것은 그의 신학만 아니라, 그리스도를 위한 그의 삶과 죽음 때문이다. 그의 신학은 그의 순교자적 죽음으로 말미암아 더욱 빛나게 되었다.

한국에서는 10년 전부터 본회퍼 전집 16권 중에서 학문적인 저서 8권을 번역하여 출판하기로 결정하고, 이번에 한국판 본회퍼 선집 <성도의 교제>, <행위와 존재>, <창조와 타락>, <그리스도론>, <나를 따르라>, <신도의 공동생활/성서의 기도서>, <윤리학>, <저항과 복종>을 발간하게 되었다. 한편, 이번 선집에는 본회퍼가 주고받은 편지, 설교, 강연, 시, 희곡 등이 들어 있는 전집의 다른 책들은 포함하지 않았다.
이 책들을 출판함으로써 한국 신학계와 교회에 새로운 이정표와 신앙의 길을 제시하는 계시가 될 것이다. 특별히 이번에 새롭게 번역된 본회퍼의 저서들이 '교회를 교회 되게' 하며, 그리스도인들에게 '올바른 그리스도의 제자의 길'을 수행하는 데 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
| 유석성_한국본회퍼학회 회장. 서울신학대학교 총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