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본서는 센트럴신학대학원 총장이신 몰리 마샬 박사가 저술한 성령신학에 관한 책이다. 한국교회의 성령론은 조직신학적 측면에서 볼 때 개혁주의냐 아니면 오순절 주의냐 아니면 양자를 대충 섞어 놓은 듯한 모습이냐로 구분할 수 있다. 본서는 이러한 관점을 너머 신앙 공동체와 성령의 관계를 조명하고 있다. 특별히 삼위일체 하나님의 상호침투관계인 페리코레시스라는 개념을 중심으로 인간과 하나님과의 친교, 인간과 인간의 친교, 인간과 피조물의 친교라는 관계적 측면에서 성령의 역할을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다. 

[저자 소개]

몰리 T. 마샬

그녀는 Theology and Spiritual Formation 교수로 1997년부터 Central Baptist Theological Seminary에서 재직중이다.

그녀의 사역 경험은 매우 다양하다. 청소년 사역자, 캠퍼스 사역자, 여러 지역의 교회에서 목회자로 섬겼으며, 특별히 영성 분야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특별히 베네딕트 영성을 통해 그녀의 삶에 끼진 영향에 대해 감사하면서, 영성 형성에 대한 연구를 계속 진행하고 있다.

그녀는 Oklahoma Baptist University를 졸업한 후, The Southern Baptist Theological Seminary에서 M.Div.와 Ph.D. 를 취득했다. 그 후, Tantur Ecumenical Institute, Jerusalem, Israel; Cambridge University, Cambridge, England; and Princeton Theological Seminary, Princeton, New Jersey 등에서 계속 연구 작업을 진행해 왔다. 저서로는 No Salvation Outside the Church?, What it Means to Be Human, and Joining the Dance: a Theology of the Spirit 등이 있으며, 최근에는 BELIEF 주석 시리즈 중 데살로니가전후서 주석을 작업 중이다.

그녀의 학문적 공로로 여러 상을 수상했다. Whitsitt Baptist Courage Award; The Betty Galloway Advocacy for Women in Ministry Award; Howard Moody Award, Coalition for Baptist Principles; Luther Wesley Smith Education Award; Frankie Huff Granger, Distinguished Mentor Award, Baptist Women in Ministry; Luke Mowbray Award for Ecumenical and Interfaith Leadership 등이다. 

[목차]

추천사 데이비드 M. 메이(David M. May) 박사

한국어판 서문 몰리 T. 마샬(Molly T. Marshall) 박사 10

역자 서문 박사무엘 박사 13

서론 17

제1장 성령을 회복함 24

1. 리듬을 만드심 Composing the Rhythm 30

2. 춤 속으로 초대하심 Inviting to Dance 36

3. 춤 동작들을 배우기 Learning the Steps 42

제2장 만물을 소생시키심 52

1. 하나님의 생기를 나누어 주심 Sharing God’s Breath 54

2. 창조물을 돌보심 Caring for Creation 66

3. 모든 인류에게 감을 주심 Inspiring all Humsinity 74

제3장 백성을 소집하심 81

1. 지도자들 안에 내주하심 Indwelling Leaders 84

2. 공동체를 형성하심 Forming a Community 95

3. 말과 지혜로 가르치심 Instructing in Word and Wisdom 99

4. 메시아를 약속하심 Promising a Messiah 103

제4장 그리스도에게 권능을 주심 107

1. 사람을 덮으심 Overshadowing Humanity 111

2. 공적 사역을 위하여 기름을 부으심 Anointing for Ministry 116

3. 통치를 시작하심 Inaugurating the Reign 125

4. 죽음을 통하여 생명을 지속시키심 Sustaining through Death 132

제5장 교회를 낳으심 135

1. 그리스도의 공동체를 출산하심 Delivering Christian Community 137

2. 세례를 통해 연합시키심 Incorporating through Baptism 143

3. 성만찬을 통해 자라게 하심 Nourishing at Table 154

4. 예배에 활력을 일으키심 Enlivening in Worship 166

제6장 미완성의 현존을 변화시키심 173

1. 우리의 얼굴에서 수건을 벗기심 Unveiling Our Faces 181

2. 신적 현존을 변모시키심 Transfiguring the Divine Presence 187

3. 광에서 광으로 바꾸심 Changing from Glory to Glory 191

4. 얼굴과 얼굴을 맞대어 보심 Seeing Face to Face 194

제7장 추수하여 키질하심 201

1. 섬김의 은사를 주심 Gifting for Service 202

2. 들을 분별하심 Discerning the Spirits 217

3. 압제로부터 해방시키심 Liberating from Oppression 226

제8장 믿음의 약속을 존중하심 238

1. 그리스도와 함께 부활함 Rising with Christ 245

2. 창조의 목적을 완성하심 Consummating Creation 254

3. 하나님을 소망함 Hoping toward God 258

4. 현존으로 채워주심 Filling with Presence 264

제9장 하나님의 삶에 참여함 268

참고문헌 274

주제 색인 293

[본문 속으로]

교회의 깊은 탄식은 우리의 삶과 이 덧없는 세상 속에서 역사하시는 성령에 대한 새로운 각성을 위한 것이다. 어쨌든 우리는 성령을 더욱 올바로 이해하는 것이 우리의 하나님과의 관계를, 그리고 믿음, 소망, 사랑 안에서 우리의 인내를 깊게 하는 열쇠임을 알고 있다. 우리는 또한 기독교 신학을 전염시킨 그 거룩-세속의 분리를 성령론이 연결시킬 수 있거나 혹은 그 분리를 흐리게 약화시킬 수 있음을 믿는다. 그런데 이 신비로운 영은 단순하게 체계화되기를 거부한다. 마치 바람처럼 통제하기가 어려워서, “그것이 어디서 오며 어디로 가는지”(요 3:8) 우리는 알 길이 없는 그 영의 기류가 마음과 거주의 윤곽을 형성해 간다. 성령론의 성경적, 역사적 발전 과정을 추적하는 일은 두려움을 야기할 수 있고, 그러므로 미로와도 같은 패턴을 따라감에 있어 우리의 확고한 발걸음을 약화시킬 수 있다. pp. 26-27.

성령은 우리에게 개성을 부여하고, 타자성, 특히 하나님의 타자성을 마주할 수 있게 해 주신다. 따라서 모든 사람이 하나님을 만날 수 있게 창조되었다. 그리고 영감을 주시는 하나님의 활동 때문에 인간의 영성이 창조 행위를 일으켜 하나님의 부르심을 듣고 응답할 수 있다. 인간의 영이 하나님을 향해 정렬되어 있기에, 모든 “참된 자아의 경험은 그 사람 안에 있는 신적 생명의 영을 체험하는 것이기도 하다. 삶의 매 순간을 성령 안에서 하나님과 상상도 못할 만큼 친밀하게 살 수 있다는 것이다.”39 따라서 우리는 성령의 사역을 세례 받은 신자들과 교회 체제에 철저하게 제한하는 기독교 안에 있는 승리주의적 전통(triumphalist tradition)을 이제는 따르지 말아야 한다. p. 76.

우리는 누구나 예배를 드리면서 깊이 감동할 때가 있다. 이것을 우리는 “성령을 느끼는 것”이라고 표현하거나,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이 흔히 쓰는 말로, “오늘 은혜 받았다”(We had church today)라고 한다. 이런 일이 일어날 때, 신실한 성도는 우리의 계획이나 통제를 초월하는 어떤 일이 그 성스러운 시간에, 그 성스러운 장소에서 일어났다는 것을 감지한다. 어떻게 된 일인지, 우리는 경탄, 황홀경, 예배의 표현들을 촉발하는 하나님의 역사스도의 몸이 될 수 없다는 것을 믿기 위해서 신앙이 필요하지는 않다! 아,신학적 대화의 최고 경지여! 하심 안에 다 함께 붙들린다.

찬송이 솟아오르고, 기도가 상달되며, 우리 마음들이 하나님께 로 높이 드리워진다. 하나님이 우리를 돌보시고 우리가 하나님께 우리 자신을 드리고 서로에 대해 새로워질 때, 우리는 사람으로 오신 하나님뿐만 아니라 거룩하신 성령 하나님도 경험한다. 우리는 성령에 대한 기대감 없이 그저 습관이나 의무감에 따라 예배에 참석할 때가 있다는 것도 안다. 우리의 영혼이 바싹타고, 생수를 갈망하지만 메마른 우리의 수고로움 속에서 성령의 공급을 의심한다. pp. 166-167.

오늘날 교회는 규제된 조직들의 밖에서 역사하시는 성령의 활동 방식을 인지해야 할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니콜라스 힐리(Nichoals Healey)는 교회 밖의 다른 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해방을 교회 쪽에서 새롭게 수용할 것을 제안한다. 교회는 때때로 교회가w 아닌 곳에서 역사하시는 성령의 일을 통해서도 배울 수 있기 때문에 교회 밖으로 귀를 기울이고, 그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 속에서 성령의 활동을 분별하고, 혹시 그곳에서 그리스도의 말씀이 들린다면 그 안에서 지혜를 구하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바람직할 것 같다.교회는 누구에게 귀를 기울여야 하는가? 사람들이 회복되고, 희망을 찾고, 새로운 시작이 움트는 기쁨을 맛볼 수 있는 곳이라면 어떤 조직에라도, 어떤 운동에라도 귀를 기울일 가치가 있다. 알콜중독자자주치료협회(Alcoholics Anonymous), 에이즈 감염자들을 돕기 위한 단체, 이혼자 회복 워

크숍, 장애인 재활 활동, 어린이들을 위한 미술 치료, 혹은 상담 치료실, 그 어디에서건 성령은 삶을 갱신하는 방향으로 사람들을 인도하려고 한다. p. 2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