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한테는 신비스러운 검정 머리가 가장 잘 어울려. 엄마도 검정 머리잖니? 아빠는 엄마의 검정 머리가 가장 아름답다고 하신단다.”

엄마가 위로해 주었지만 다이애나는 여전히 자신의 검정 머리가 마음에 들지 않았어요.

- 1장 ‘고아원에서 온 아이’ 중에서 -

“엄마! 아빠! 어, 언니 머리가!”

미니메이의 외침에 엄마 아빠가 놀라서 다이애나의 방으로 달려왔어요. 그러고는 다이애나를 보자 모두들 입을 다물지 못했답니다.

“너, 너…… 그게 다 뭐니? 웬일이야, 그게?”

“왜요? 제 머리 어때요?”

- 7장 ‘빨강 머리 다이애나’ 중에서 -

프린스 에드워드 섬은 캐나다 동쪽에 있는 작은 섬이에요. 이곳은 세계에서 손꼽힐 정도로 기다란 다리가 있는 곳, 맛있는 감자가 생산되는 곳으로 잘 알려져 있어요. 하지만 무엇보다 빨강 머리 앤의 배경이 된 곳으로 유명하지요.

빨강 머리 앤의 작가인 몽고메리는 이곳에서 태어나 자랐고, 이 섬을 아주 사랑해서 작품의 배경으로 정했답니다. 지금 이 섬으로 여행을 가면 앤이 사랑했던 초록 지붕의 집과 앤이 이름 붙인 유령의 숲, 연인의 오솔길 그리고 앤이 다니던 학교 등이 생생하게 재현되어 있어요. 물론 작가 몽고메리가 살았던 집도 잘 보존되어 있어서 실제로 빨강 머리 앤을 만나고 온 듯한 기분이 들게 해 준답니다.

- 코너 ‘재잘재잘 동화 밖 세상’ 중에서-

Part1 이야기 속 성품 : 창의성

1. 고아원에서 온 아이

2. 앤이 부러워요

3. 친구가 된 다이애나와 앤

Part2 이야기 속 성품 : 자신감

4. 크리스마스 연극

5. 어린 화가 다이애나

6. 다이애나의 생일잔치

Part3 이야기 속 성품 : 분별력

7. 빨강 머리 다이애나

8. 검정 머리 다이애나

9. 퀸스 학교로 가는 친구들

2000년 아동문예문학상을 수상하고 경남신문 신춘문예에 당선되었으며, 2003년 푸른문학상 미래의 작가상을 받았다. 어린 시절의 소중한 추억을 바탕으로 아이들을 위한 책을 쓰고, 그림을 그리고 있다. 펴낸 책으로는 《우포 늪에는 공룡 똥구멍이 있다》, 《순대와 붕어빵》, 《꼬물꼬물 지렁이를 키워 봐》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