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호 특집 한국교회의 미래를 전망하다

‘골든타임’이란 말이 있다. ‘사고나 질병 발생 후 환자의 생사를 결정지을 수 있는 중요한 시간’이란 뜻이다. 많은 전문가들은 한국교회의 골든타임이 이미 지나갔다며 냉소적인 전망을 한다. 그러나 하나님의 시간을 어느 누가 단정하고 재단할 수 있을까? 하나님의 카이로스의 시간은 아직 임하지 않았으며, 그 시간을 향해 우리는 부단히 노력할 뿐이다. 마냥 냉소적이며, 패배주의에 젖어 있어서는 안 된다. 문제의 원인을 정확히 직시하고 새로운 대안을 만들어나가는 2024년이 되어야 할 것이다.

이에 「기독교사상」에서는 1월호 특집으로 “한국교회의 미래를 전망하다”를 마련했다. 첫 번째 글에서는 한국교회의 쇠퇴 실태와 원인을 분석하였고, 두 번째 글에서는 한국교회의 장기적 미래를 여러 각도에서 예측하고, 대안을 논하였다. 마지막 글에서는 북한교회의 미래가 어떻게 될 것인지를 전망하며 한국교회의 북한선교 방향을 모색하였다. 독자들은 이번 특집을 통해 한국교회의 현주소를 살피고, 미래를 전망하며, 문제에 대한 대안을 숙고할 수 있을 것이다. 한국교회가 잃어버린 사회적 신뢰와 깊이 있는 영성을 회복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특집 요약

1. 빨간불이 켜진 한국교회: 한국교회는 어떻게 쇠퇴하고 있는가

이원규 교수(감리교신학대학교 은퇴교수)는 이 글에서 한국교회는 어떻게 쇠퇴했는지, 왜 쇠퇴했는지 실태와 원인을 분석하였다. 필자는 쇠퇴의 원인으로 세 가지를 제시한다. (1) 사회 상황이 변했고, (2) 뜨거움이 사라졌으며, (3) 사회적 신뢰를 잃었다는 것이다. 필자는 우리나라가 경제적으로 풍요로워지면서, 출산율이 낮아지면서 종교가 급격히 쇠퇴했다고 말한다. 또한 경제, 교육, 과학, 복지 수준의 향상으로 교회의 뜨거운 성령운동이 사라져갔고, 이로 인해 성장의 동력이 떨어졌다고 지적한다. 이뿐만 아니라 사회적 존경과 신뢰를 잃으며 교회를 떠난 사람이 많다며, 지나친 팽창주의와 개교회주의의 폐해로 사회에 모범을 보이지 못했다고 꼬집는다. 필자는 마지막으로 영성과 도덕성을 회복하여 잃어버린 사회적 신뢰를 회복할 것을 과제로 제시하며 글을 마쳤다.

2. 한국교회, 10년 이후의 미래: 다시 맞이하는 한국교회의 골든타임

최윤식 박사(아시아미래인재연구소)는 이 글에서 한국교회의 장기적 미래를 여러 각도에서 예측한다. 필자는 현재 한국이 더 이상 종교심이 높은 나라가 아니라며, 이런 추세가 2070년까지 계속되면 교회가 완전히 붕괴될 것이라고 경고한다. 필자의 예측모델에 따르면, 2070년 한국 개신교인의 총인구는 전체 인구의 6.67%로 쪼그라든다. 이러한 위기는 ‘깊이 없는 영성’, ‘친절한 불가지론’으로 야기되었다며, 이대로라면 재정이 파탄 나서 결국 교회가 타락의 길로 빠져들 수밖에 없다고 우려한다. 필자는 지금이라도 돌이켜 하나님의 뜻을 따라야 한다며, 우리 앞에 예비해두신 두 번의 대부흥기를 준비하자고 독려한다. 이스라엘 포로기가 부흥기로 전환된 것처럼, ‘통일’을 준비하며 미리 말씀의 권위를 회복하자고 주장한다. 마지막으로 필자는 앞으로 남은 10년의 골든타임을 또다시 놓치지 말 것을 당부하며 글을 마쳤다.

3. 북한교회의 미래와 한국교회의 과제

김의혁 교수(숭실대학교)는 이 글에서 북한교회가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지를 전망하며 북한선교의 방향을 모색하였다. 먼저 필자는 현재 북한교회의 유형을 (1) 그루터기 교회, (2) 지하 교회, (3) 공인 교회, (4) 남한-해외 그리스도인 중심 교회로 분류한다. 유형에 따라 북한 당국의 눈을 피해 지하에 숨어 신앙을 이어가기도 하며, 북한 체제의 선전을 목적으로 하기도 한다. 필자는 향후 북한 체제의 변화를 낙관하며, 미래 북한교회의 특징과 유형으로 (1) 남한‧해외 그리스도인 중심 교회 확대, (2) 국외 북한 사람 대상 교회 확대, (3) 중국의 모델을 참고한 ‘북한식’ 삼자교회, (4) 사회복지 중심의 선교하는 교회, (5) 지하 교회의 확대, (6) 한반도 교회 등을 제시한다. 필자는 마지막으로 이러한 상황에서 한국교회가 한반도 전역에 복음을 신실하게 전하고, 남북한 사회통합의 역할을 주도하며, 평화의 사도로서, 북한에 건강한 시민사회를 형성하도록 도와야 한다고 강조하며 글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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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목할 만한 글: “정교회 예전신학을 알고 싶다: 스테파노스 알렉소풀로스 교수와의 인터뷰”

정교회의 떠오르는 예전신학자, 스테파노스 알렉소풀로스 교수와의 인터뷰이다. 많은 개신교인들은 예전의 중요성을 간과하고 있다. 고려신학대학원 문화랑 교수는 이러한 문제의식으로 정교회 예전학자와 온라인 서면 인터뷰를 진행했다. 스테파노스 교수는 말한다. “예전이 모든 신학 연구의 핵심이자, 다른 신학 분야를 아우르는 중심축이다. 예배하는 방식이 공동체의 신앙, 신학적 유산, 역사, 목회적 전망을 고스란히 반영한다.” 예전에 진심인 정교회의 모습을 한번 탐색해보는 것은 어떨까? 기독교의 다른 전통을 살피며 우리의 모습을 성찰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