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문명과 세속화에 대한 신학적 전망을 밝힌다.
1965년에 출간되어 하비 콕스를 일약 세계적 인물로 만든 명저!

[책소개]

도시 문명의 발전과 전통적인 종교의 붕괴는 '세속 도시'의 2대 특징이다. 그러나 이 '세속화'를 시작한 것은, 세속도시 속에서 붕괴의 여로를 밟고 있는 기독교였다는 것이 이 책의 논점이다.
'세속도시'라는 문명 현상을 사회학적, 신학적인 측면에서 예의 분석한 저자는, 새로운 교회의 모습과 기능을 "하나님의 전위대"로서 부각시키고 있다. 익명성과 기동성을 과시하고 있는 '세속도시'의 정체는 무엇이며, 그 신학적 과제와 전략은 어디에 있는가를 밝히고 있다.

저자는 세속도시에서의 도덕적인 교회관을 제시하며, 거대한 물질세계의 도시에서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오늘'의 문제를 진지하게 도전하고 있다.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의 문제와 "무엇을 위해 살아가야 하는가?"의 가치관과 세계관의 문제에 저자는 사회변혁의 신학을 대안으로 제시한다.

[저자의 말]

세속사회의 세대는 전혀 종교가 없는 시대이다. 세속화의 정신은 이 땅의 모든 구석구석에 재빨리 퍼져 들어간다. 이 시대에는 인간들이 생의 의미라든가 도덕을 종교적인 규율이나 의식에서 찾으려고 하지 아니한다. 종교는 어떤 사람에게는 일종의 취미이고, 다른 사람에게 그것은 민족 또는 종족적 표지가 되고, 또 다른 사람에게는 심미적 즐거움을 제공하기도 한다. 종교는 거의 아무에게도, 개인 또는 우주적 가치나 설명을 포괄적이고 계통성 있게 제공해 주지 못하게 되었다. 참으로 현대는 세속 종교나 정치적 성자, 세속화된 사원이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더러 있다. 그들이 말하는 태도는 올바르다. 하지만 예를 들어 독일의 나치주의나 공산주의를 종교라고 하는 것은 나치주의나 공산주의와 전통적 종교간의 아주 중요한 차이점을 모호하게 만든다. 나치주의는 상실된 민족주의를 되찾으려는 노력이었다는 사싱과, 늘상 공산주의는 더욱 세속화해 가고 그렇기에 비종교적인 것으로 되어간다는 사실을 간과하고 있는 것이다... 종교와 형이상학은 영원히 소멸되어 가고 있다. 이는 우리가 이제 세속사회의 새로운 세계속에 스스로 깊이 잠길 수 있게 됨을 의미한다. 이를 향한 첫 걸음은 세속사회의 특이한 성격에 대해서 배우는 것이다. 그러나 그 전에, 또 하나 현대를 특징짓는 도시화(urbarnization)가 무엇인지를 분명히 물어야 한다.

[목차]

머리말
서론 : 세속사회의 신기원

Ⅰ. 세속도시의 출현

1장 세속화의 성서적 근거
세속화 대 세속주의
세속화의 차원

2장 세속사회의 형체
무명성
기동성

3장 세속도시의 모습
존 케네디의 실용주의
알버트 카뮈와 불경성
틸리히, 바르트와 그 세속형

4장 교차문명적 전망의 세속도시
뉴델리와 인도
로마와 사부 유럽
프라하와 동부 유럽
보스턴과 미국

Ⅱ. 세속도시에서의 교회

5장 사회변혁의 신학을 향하여
하나님의 나라와 세속도시
혁명신학

6장 하나님의 아방가르드로서의 교회
교회의 선포적인 기능 : 권력 쟁취를 방송하다
교회의 봉사적 기능 : 도시의 상처를 치유하다
교회의 코이노이아적인 기능 : 인간 도시를 보이게 하다

7장 문화적인 악령 추방자로서의 교회

Ⅲ. 현대 도시 생활관의 비신화화

8장 세속도시에서의 일과 놀이
일하는 장소와 거처하는 장소의 분리
직장의 관료주의적 구조
종교와 일의 결별

9장 성과 세속화
부족 근성의 유물
마을 미덕의 유물

10장 교회와 세속 대학교

Ⅳ. 신과 세속적 인간

11장 신에 대하여 세속적 형식으로 말함
사회학적 문제로서 신에 대하여 말함
정치적 문제로서 신에 대하여 말함
신학적 문제로서 신에 대하여 말함

참고도서

[책속으로]

오늘날 우리의 설교가 무기력한 이유는 이미 일어나고 있는 새로운 현실을 가지고 사람들을 대면하지 않기 때문이며, 또 그 부름이 구체적인 말보다는 일반적인 말로 전달되기 때문이다. 아주 구체적이지 못한 그런 선포가 성서적인 의미에서 정말 설교라고 할 수 있는지 매우 의심스럽다. 그 정황의 성격을 전적으로 바꾸어 버리는 그런 사건이 구체적인 응답의 행위를 요구하는 말의 계기가 되는 그러한 곳에서만 성서적인 복음은 실현되는 것이다.

┃5. 사회변혁의 신학을 향하여│p.141│

우리는 우리 이웃에게, 현재 신이 그에게 기대하고 있는 책임있는 사람, 성숙한 행위자가 되고 완전히 마을 사회 이후, 또는 부족 이후의 인간이 되도록 기회가 있을 때마다 신에 관하여 정치적으로 이야기해야 한다. 또한 이웃이 이웃 사람들 가운데서 하나의 인간으로서 머물게 됨으로써 이루어지는 인간 상호관계와 연대성을 의식할 수 있도록 우리는 그에게 신에 관하여 말해야 한다. 우리의 이야기가 그로 하여금 인간 정의의 실현과 문화적 비전을 볼 수 있는 방법을 찾는데, 우매하고 성급한 편견을 버리고 더 크고 자유로운 책임을 떠맡도록 우리는 그에게 신에 관하여 이야기해야 한다. 우리는 그로 하여금 종교적 인간이 아니라, 오히려 반대로 어린 모습을 버리고 완전히 성인이 되도록 신에 대하여 그에게 이야기하는 것이다.

┃11. 신에 대하여 세속적 형식으로 말함│p.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