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하경택 교수의 새 책 『정경적 관점에서 본 창세기 2』는 지금 이 세계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성경 해석학의 축도요 결정체이다. 하 교수는 비평학을 수용하면서도 교조화 하지 않고 최종 본문이 던지는 신학과 메시지에 귀를 기울인다. 나아가 그는 성경의 최종 본문이 역사 속의 다양한 믿음의 공동체에 의하여 어떻게 수용되었는지 살핀다. 그래서 비평 전의 해석과 비평적 해석과 비평 후의 해석의 조명을 받는다. 특히 그는 창세기의 본문들이 어떻게 예술 작품으로 표현되었는지 추적하면서 ‘성경’과 ‘문화’를 통합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이 책에는 하 교수 자신의 말과 묵상들이 돋보인다.

예루살렘에서  김정우
한국신학정보연구원장

[목차]

추천사  4
머리말  11

1부  |  주요 본문 연구

Chapter 01 아브라함과 멜기세덱(창 14:1-24) 19
Chapter 02 아브라함의 아들, 이스마엘: 창세기의 ‘이스마엘 본문들’에 대한 주석적 고찰
  (창 16장-25장) 42
Chapter 03 아브라함의 제사와 이삭의 희생(창 22:1-19) 80
Chapter 04 장자의 축복을 받은 야곱(창 25:19-34, 26:34-28:9) 118
Chapter 05 이삭 이야기(창 26:1-31) 150
Chapter 06 벧엘에서의 야곱(창 28:10-22) 172
Chapter 07 얍복 나루에서 씨름하는 야곱(창 32:1-32) 197
Chapter 08 ‘그녀가 나보다 의롭다’: ‘유다와 다말 이야기’에 대한 주석적 연구
  (창 38:1-30) 222
Chapter 09 형들에게 자신을 알리는 요셉(창 45:1-28) 252
Chapter 10 요셉 이야기 안에서의 ‘야곱의 축복’(창 49:1-28) 271

2부  |  요셉 이야기

Chapter 01 창 37장 1-11절 307
Chapter 02 창 37장 12-36절 318
Chapter 03 창 38장 1-11절 331
Chapter 04 창 38장 12-30절 342
Chapter 05 창 39장 1-19절 353
Chapter 06 창 39장 20절-40장 4절 367
Chapter 07 창 40장 5-23절 376
Chapter 08 창 41장 1-13절 389
Chapter 09 창 41장 14-36절 399
Chapter 10 창 41장 37-57절 412
Chapter 11 창 42장 1-17절 426
Chapter 12 창 42장 18-38절 439
Chapter 13 창 43장 1-15절 452
Chapter 14 창 43장 16-34절 464
Chapter 15 창 44장 1-13절 475
Chapter 16 창 44장 14-34절 487
Chapter 17 창 45장 1-15절 500
Chapter 18 창 45장 16-28절 512
Chapter 19 창 46장 1-7절 522
Chapter 20 창 46장 8-27절 533
Chapter 21 창 46장 28절-47장 12절 544
Chapter 22 창 47장 13-26절 559
Chapter 23 창 47장 27절-48장 7절 569
Chapter 24 창 48장 8절-22절 581
Chapter 25 창 49장 1절-12절 596
Chapter 26 창 49장 13절-28절 607
Chapter 27 창 49장 29절-50장 14절 620
Chapter 28 창 50장 15-26절 633

3부  |  창세기 대담

창세기 대담  649
참고문헌  660

[책속으로]

정경적 관점에서 본 창세기 2
Genesis 2 in the Perspective of Canon

창세기(Genesis)는 여러 가지 차원에서 다양한 ‘기원’(起源)을 보여주는 책이다. 세상의 시작과 역사의 기원을 말해주고 있다. 그러나 “기원은 목표다”(Ursprung ist das Ziel)는 말(Karl Kraus, Werke 7, 59)처럼 창세기는 우리가 나아갈 목표와 방향이 무엇인가를 깨닫게 한다. 그러한 의미에서 창세기에 대한 다양한 연구는 중요하고 절실하다. 필자는 2013년 장로회신학대학교 출판부를 통해 『정경적 관점에서 본 창세기 1』을 출간하였다. 창세기 1-12장에 대한 주석서이다. 이제 나머지 본문에 대한 연구서가 필요한 시점에서 김상현 목사 가족기념 석좌기금 연구를 통해 그 후속 작업을 진행하였다. 이 책에는 그동안 필자가 다양한 기회를 통해 발표했던 논문과 글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다. 그것은 모두 『정경적 관점에서 본 창세기 2』를 염두에 두고 쓰여진 글들이다. 특별히 2015년 1학기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 있는 Azusa Pacific University에서 연구학기를 보내면서 ‘묵상과 설교’에 투고하기 위해 준비했던 내용이 큰 역할을 했다.

창세기 본문의 다층적인 성격 때문에 창세기에 대한 다양한 접근이 시도될 수 있지만, 창세기의 ‘최종 본문’의 형태를 통해 현대 독자들에게 말 걸어지는 내용이 무엇인가가 중요하다. 역사 비평적 연구를 통해 도출된 어떤 본문의 의미도 ‘최종 본문’의 ‘정경적 의미’를 능가할 수는 없다. 따라서 필자는 창세기의 ‘최종 본문’이 보여주는 의미에 집중하여 창세기를 조명하고자 한다. 연구 내용에는 다음과 같은 요소들이 포함될 것이다. 우선, 주요 본문마다 해석사가 조망되어 본문 해석에 대한 다양한 이해를 도모하며, 본문 주석을 통해 본문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가를 밝힐 것이다. 그런후 창세기 해당 본문이 성경 전체에서 어떠한 의미를 가지는가를 ‘신약 성경의 수용’을 통해 밝히고, 연구본문을 주제로 한 그림들을 통해 후대의 사람들에게 구약 성경 본문이 어떻게 이해되고 해석되었는지를 알 수 있게 할 것이다. 이러한 작업을 통해 가능한 한 본문의 의미가 입체적으로 조망되도록 할 것이다.

연구의 기대활용 효과로서 가장 우선적으로는 이 책이 설교자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설교자들에게는 본문을 정확히 이해하고 풍부한 적용점을 제공하는 주석서가 절실하다. 다음으로는 신학생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본서를 수업 교재로 활용하여 본문 주석 방법론을 읽히며 본문 해석의 능력을 배양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올바른 성경에 관심을 갖고 있는 평신도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다. 지나치게 전문적인 표현을 지양하고 그림 해설을 곁들여 전문적인 지식이 없는 독자들에게 읽는 즐거움을 더하게 할 것이다.

이 책을 펴내면서 고마운 분들이 참 많다. 우선 ‘김상현 목사 가족 석좌기금’을 출연하시고 이 책이 출판될 수 있도록 특별한 관심과 도움을 주신 김재형 장로님(동신교회)께 깊이 감사드린다. 이와 더불어 연구과제 선정에서 출판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이 원활히 진행되도록 힘써 주신 장로회신학대학교 연구지원처 처장 김도훈 교수님과 직원들께도 감사드린다. 또한 2015년 1학기 연구학기 동안 좋은 환경에서 연구에 몰두할 수 있도록 여러모로 배려와 도움을 아끼지 않으신 박성민 교수님(Azusa Pacific University)께 감사드린다. 이뿐 아니라 꼼꼼한 읽기를 통해 원고의 신뢰성을 더해 준 이광형 목사와 조교 이마리아 전도사에게도 감사한다. 그리고 신학서적 출판을 통해 건전한 신학과 교회 세우기에 헌신하며 이 책이 출판되도록 산파 역할을 한 킹덤북스(Kingdom Books) 대표 윤상문 목사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마지막으로 필자에게 가장 큰 후원자이자 동역자인 아내 김혜경 목사(가나안교회 교육목사)와 믿음의 여정 가운데 끝없는 위로와 소망을 주는 아름다운 딸 동은, 동주, 동연에게 감사의 마음을 잊을 수 없다.

2017년 10월
광나루에서 하경택

[추천의 글]

한국 교회의 강단에서 설교하는 빈도수가 가장 높은 책을 순서적으로 보면, 시편-창세기-이사야-출애굽기이다(차준희, 『최근 한국 교회의 예언서 설교: 역사와 양식에 기초하라』 서울: 대한기독교서회, 2013, 90). 이 가운데 창세기는 세상과 역사의 기원을 설명하는 책으로 신학계와 교계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책이다. 창세기는 영원한 흥미 거리이다. 따라서 창세기 연구는 완료되지 않았고 여전히 진행 중이다. 창세기는 끈임 없이 연구되고 있기에, 쏟아지는 창세기 연구 상황을 수집하여 따라가는 것조차도 벅찬 분야이다.

이 책은 이러한 수고를 성실하게 감당한 책이다. 이 책은 지금까지의 창세기 연구를 총망라한 창세기 연구의 결정판이다. 하경택 박사는 전문 구약 주석학자로서 그의 본문 분석은 늘 치밀하고 정확하다. 그리고 현재의 연구 방향에서 절대로 이탈하지 않는다. 이 점이 그의 연구의 장점이다.

『정경적 관점에서 본 창세기 1』을 즐겨 사용해본 독자들은 이 책의 출간을 손꼽아 기다렸을 것이다. 이 책은 해당 본문의 연구사를 소개하고 있으며, 저자의 성실한 연구 분석으로 구약에서의 의미를 분석하고, 더 나아가 신약에서의 의미도 추가하고 있다. 본문과 관련된 사진이 다수 포함되어 있는 것도 눈에 띈다. 학문의 자리에만 머물지 않고 교회공동체를 가슴에 품으려고 애쓰는 저자의 의도와 배려가 엿보인다. 저자의 바람대로 이 책은 창세기 연구를 위한 신학생의 교과서로, 설교자의 창세기 설교의 참고서로, 일반인들의 창세기 읽기의 안내서로 결정적인 도움을 줄 것으로 확신한다.

벤쿠버 숙소에서  차준희 교수
한세대학교 구약학 교수, 한국구약학연구소 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