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루그만은 성경을 대할 때 본문이 갖고 있는 풍부한 다양성을 단조롭게 만들어 손쉽게 ‘관리하려’ 하는 우리 경향에 대해 경고한다.
“복음은 폭넓게 지지받는 진리지만 심각하게 축소되고 … 단조로워지며 왜소화된 채 공허하게 여겨지고 있는 진리다. … 우리의 기계적인 사고방식은 신비를 문젯거리로 축소시키고, 보장을 확신으로 탈바꿈시키며, 질을 양으로 바꾼다. 그리고 그렇게 해서 성경적 신앙의 범주들을 다루기 쉬운 모습들로 뒤바꾸어 표현한다.”

교회에서 여성사역에 대한 이해는?
구약성경에서 전쟁문제에 대한 해석은?
동성애는?

성경은 우리를 돕든지 방해하든지 혹은 자유하게 하든지 억압하든지 한다. 결코 중립을 지키지 않는다. 성경은 마치 양날을 가진 검과 같아서 좋은 결과를 내든 나쁜 결과를 내든 늘 찌르거나 잘라낸다.
이 책은 종종 오용되고 남용되는 텍스트로서 성경의 능력을 살펴보는 동시에, 우리를 변화시키며 자유하게 함으로써 하나님의 뜻을 성취하는 성경의 능력을 탐험한다. 게다가 폭넓은 스토리텔링이 특징이라서 누구나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다.
이 책은 국제 랭함 파트너쉽의 한 분과인 Langham Literture에서 출판한 Global Christian Library 시리즈 중 한 권이다.

이 작은 책자가 한국의 독자들에게 지속적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탐험하여 그 진리를 깨달으며, 필요한 질문을 던지도록 자극할 뿐 아니라 특별히 하나님의 말씀에 부응해 살아가도록 도전하는 도구로 사용되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합니다.
성경읽기 사역으로 하나님을 섬겨온 지금까지의 시간은 이 말씀이 모든 문화에 두루 말씀하시며, 인생 영역의 모든 문제를 다루어줄 뿐 아니라 우리로 예수 그리스도의 신실한 제자가 되도록 무장시켜준다는 사실을 깨닫는 시간이었습니다.
여러분이 21세기 한국 사회라는 상황에서 예수님을 따라갈 때, 한국적인 억양으로 구체적이고 분명하게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말씀을 발견하며 깨닫는 기쁨이 가득하기를 바랍니다.
_p.9(한국어판 저자 서문 중)

개인이든 공동체든, 각 사례들마다 자신의 인생에 일어나고 있는 일과 성경에서 듣거나 읽은 말씀과의 중요한 상관관계를 인식하고 있다. 그러나 그들에게 영향을 미친 말씀은 모두 달랐다. 복음서 내러티브와 구약의 예언에서부터 바울 서신까지, 레위기와 신명기의 규례에서부터 사도행전 22장의 자서전적 설교에 이르기까지 아주 다양했다. 각 개인이나 공동체에게, 저마다 따로따로 당면한 독특한 상황과 각각 필요로 하는 바가 교차할 때 성경이라는 고대 말씀은 끊임없이 새로운 인생의 문을 열어 준다. _p.32

가버나움의 이 장교는 예수님에 대한 증거를 수집하고 그의 권위를 신뢰할 수 있는 증거를 점검하고 확인했다. 어떤 방법을 사용했는지는 추측만 할 뿐이다. 친분을 나누는 유대인들로부터 이야기를 들었을지도 모르고 아니면 무리들 옆에 서서 예수님의 말씀을 직접 들어보았거나 개인적으로 직접 병 고치는 장면을 보았을 수도 있다. 오늘날 우리에게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 그리고 권위에 대한 하나님의 권한을 고려해야 할 이유가 무엇인지, 이해하도록 주어진 핵심 자료는 성경이다. 로마 장교가 증거를 모았듯이 우리 역시 증거를 모으고 1장의 일부 ‘증인들’이 했던 일을 해야 한다. 가능한 선입견을 제거하고 구약과 신약말씀과 상호교류하는 과정을 시작해야 한다. 그 작업을 통해 창세기 첫 말씀에서부터 일관되고 의도성을 지닌 내러티브에 몰입하게 되는 우리 자신을 보게 될 것이다. 성경 이야기의 곳곳에서 그 권위가 증거되는 주권적 하나님과 직접 대면하게 될 것이다. 이 삼위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의 반응을 정당하게 요구하는 말씀이며 행동과 변화를 가져올 위력을 가진 말씀이다. 또한 하나님의 뜻을 이루고 하나님이 이루고자 하신 일을 행하고 있다(사 55:11). 이 말씀은 또한 거부하기를 선택할 수 있는 말씀이다. _p.64

시리즈서문
서문

1장. 변화시키는 말씀(Transforming Word)
2장. 거부된 말씀(Resisted Word)
3장. 하나님의 말씀(God’s Word)
4장. 해석된 말씀(Interpreted Word)
5장. 거슬리는 말씀(Offensive Word)
6장. 유일한 말씀(Unique Word )
7장. 가르치는 말씀(Young Word)
8장. 교회의 말씀(Church’s Word)
9장. 살아있는 말씀(Living Word)

부록
성경해석학의 원리

내 서재에는 성경읽기에 관한 책들이 가득하지만 폴린(Pauline)의 이 새 책은 단연 독보적이다. 평생에 걸친 국제 사역과 다방면으로 수많은 사람들과 나눈 폭넓은 교류,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깊은 체험으로 다져진 지식의 산물이요 개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이 책은 신선하면서도 깊이가 있다. 성경읽기를 처음 시도하는 사람들에게 폴린은 실제적 통찰을 풍부하게 제공할 것이며 성경읽기에 능숙한 독자라면 더욱 폭넓고 현명하게 사고하게 도전을 줄 것이다.
- 제니 피터슨(Jenny Petersen) 런던 대학교 퀸 메리 컬리지(Queen Mary College, University of London) 교목

“폴린 호가스는 성경읽기에 관한 이 탁월한 저서를 통해 폭넓고 깊이 있게 말씀과 교류한 자신의 여정을 선보이는 동시에, 수십 년에 걸쳐 사람들이 성경을 읽게끔 도왔던 국제적으로 풍부한 경험을 아울러 소개한다. 이러한 국제 경험과 성경 교수법은 우리가 생명을 살리고 세상을 변화시키는 말씀의 능력을 새롭게 확신하고, 21세기 선교의 변방 지역으로 다가서게 해준다.”
- 사무엘 에스코바(Samuel Escobar) 팔머 신학교(Palmer Seminary) 선교학 명예 교수

폴린 호가스의 책을 읽다 보면, 여기에 쓴 모든 내용은 성경과 상호교류하며 살아온 그녀의 삶에 기반을 두었으며, 수많은 여러 문화적 상황에서 성경이 미치는 영향에 관한 폭넓은 경험에서 우러나왔음을 알게 된다. 성경을 읽을 때 많은 사람들이 부딪히는 어려움뿐 아니라 성경 그 자체가 가진 어려움에 대해서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게 도와준다. 또한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한 ‘성경읽기에 관한 책’이기에 책 읽는 즐거움이 더욱 쏠쏠하다.
- 리처드 보컴(Richard Bauckham) 성 앤드류스 대학(University of St. Andrews) 신약학 명예 교수

선교사로 케추아족을 섬기는 부모님 덕택에 페루에서 태어난 폴린 호가스는, 스코틀랜드와 런던에서 현대 언어를 전공했고 학생들을 가르치기도 했다. 사회 언어학에서 학술 학위를 취득한 후 볼리비아와 영국 성서유니온에 합류해 청소년 사역을 감당했고, 성경읽기 지침서의 편집자로 섬겼다. 라틴 아메리카에서 사역한 후에는 국제 성서유니온의 성경읽기 사역 코디네이터로 섬겼다. 지금은 은퇴해서 라틴 아메리카로 돌아가 콜롬비아에 있는 교회에 출석하고 있다.


역자소개 : 김진선
한국외국어대학교를 졸업하고 아세아연합신학대학원에서 수학했으며, 현재 전문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역서로는 『하나님의 돌보심에도 왜 불안해하는가』(두란노), 『화평케 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IVP), 『시편119』, 『언약자손으로 양육하라』(이상 성서유니온선교회) 등 다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