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자존감의 딜레마,
프로이트와 예수가 만나면 무슨 얘기를 할까?

그리스도인들은 자기 자신을 절대 긍정적으로 보아야 하는가? 아니면 날마다 "자신을 죽여야" 하는 무가치한 죄인으로 보아야 하는가? 자존감은 오늘날 기독교계에 중대한 관심사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감정에 치우치지 않고 균형 잡힌 성경적 통찰이 필요한 영역이기도 하다. 본서는 그리스도인의 자존감은 그리스도의 십자가에 근거한다는 원리를 바탕으로 일반 심리치료의 통찰을 탁월하게 통합한다. 그리고 그리스도의 구속 사역과 아버지 되시는 하나님의 돌보심이 자존감에 의미하는 바, 나이가 그와 관련된 공동체의 역할과 건전한 비판의 의미 등을 함께 모색한다.

[특징]

● '자존감'을 신학과 심리학의 눈을 통해 통합적으로 본 책이다.

● 명쾌한 설명과 깔끔한 전개 방식이 돋보여, 자존감 문제의 대한 기본서로 추천할 만하다.

● 자존감 문제와 접목시켜 십자가의 구원과 하나님 아버지의 사랑을 풍성하게 조명해 준다.

● 부록으로 관련 말씀에 대한 성경공부 자료가 실려있다.

[독자 대상]

● 상담가, 리더 및 목회자, 관련 분야의 교수들

● 자존감 문제에 관심 있는 모든 사람들

[목차]

감사의 글
서문

1. 자존감의 개념
2. 자존감의 기초
3. 자존감의 기능
4. 자존감 : 기독교적 접근을 찾아
5. 십자가 : 자존감의 객관적 기초
6. 하나님의 부모 같은 돌보심
7. 모든 상황에 자족함 : 구속받은 삶
8. 그리스도 안의 격려 : 교회 생활

부록 : 자존감 성경 공부
참고도서

[책속으로]

"자존감에 관련된 문제들을 심리학적으로 식견 있고 신학적으로 책임감 있는 방식으로, 충분하고도 직접적으로 다루고자 하는 것이 본서의 취지다. 심리학과 신학에 대한 피상적인 이해 때문에 혼란이 생겨나는 측면이 있다. 일반 심리 치료의 많은 개념과 방법들이 그 기본 전제와 함의들에 대한 충분한 이해 없이 막연히 '과학성'이나 '공정성'의 이름으로 무비판적으로 기독교 상담에 수용됐다.…
그리스도인의 자신감은 전적으로 그리스도의 십자가에 근거하지만 현대 심리학의 일부 치료적 통찰도 타당성이 있다는 것이 본서의 논지다. 그래서 가운데 한 장을 할애해 복음과 거개 일반 심리치료 사이에 존재하는 긴장을 다루었다. …각각 심리학자와 신학자인 두 저자는 단순히 긴장의 존재를 인정하는 차원을 넘어 양분야의 통찰을 조화로이 통합해 긴장을 해결하는데 초점을 두었다
(11-12면)

[출판사 리뷰]

이렇게 써 놓은 책을 서평하는 것이 가능한 일일까? ·자존감이 약한 사람일수록 걸핏하면 남을 비하하기 쉽다. 학계에서 가장 싸구려 형태의 비판 가운데 하나가 바로 서평이다. 스탠포드 대학교 역사학 교수인 루이스 스피츠는 이렇게 말한 적이 있다. 책을 쓰는 이들이 있다. 책을 쓸 수 없는 자들은 서평으로 그들을 난도질한다. 서평은 지적으로 자기보다 뛰어난 자들에 맞서 자신을 내세우는 한 가지 방법이다·(p. 196).
나는 아직 책 한 권 제대로 써 본 일이 없으니…굉장히 자존감이 낮아지는 대목이다. 처음 이 책을 들고 중간쯤인 3장까지 읽어 나가는 동안 ·혹시나· 했던 우려(?)가 ·역시나·로 변하였다. 이유인즉슨 보통 자존감 강의는 전도 집회나 저학년들을 위한 주제로 많이 사용되어 오고 그 내용이 어렵지 않은 반면에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성질의 것이기에 약간은 가벼운 주제라고 여기는 경향이 있다. 그런데 이 책은 저자들이 예고하는 것처럼 우선 심리학과 기독교 신학 양분야의 학문적 통찰을 엮어 통합적인 접근을 하려 하고 있기 때문에 결코 가볍지 않게 이 ·자존감·의 문제를 다루고 있었기 때문이다. 특히 첫 3장은 심리학적인 학문의 연구의 결과를 소개하면서 자존감의 개념과 기초와 기능을 다루고 있는데, 심리학에 문외한인 나는 이 부분을 단번에 ·아하!· 하고 감동받기에는 다소 어려운 감이 있었다고 고백해야겠다. 그러나 만약 이 ·자존감·이란 주제를 철학적으로 심리학적으로 그리고 신학적으로 체계 있게 접근하려 한다면 이 정도는 가볍지 않게 다루어야 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런 점에서 한 마디로 ·자존감·이란 주제를 한 단계 격상시켰다고 할까?
개인적으로는 ·자존감·에 대한 기독교적인 접근, 혹은 신학적 접근 부분에 들어서서는 처음 3장을 읽을 때와는 사뭇 다르게 계속 밑줄을 긋고 별표를 하며 행간과 여백에 메모를 넣는 등 상당히 공감하며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한편으로는 교의신학적으로 ·죄와 죄책의 문제·(제4장), ·은혜의 교리·, ·십자가와 구원과 의·(제5장), ·하나님의 아버지되심·(제6장)이란 주제와 자존감을 연결시키는 것이나 다른 편으로 성경신학적으로 빌립보서 전체를 주해하면서 자존감의 관점에서 빌립보서를 해석하는 날카로움을 이 책을 통해 보임으로 맥그래스의 신학자로서의 위용을 보여 주었다고나 할까?
이런 신학적인 접근을 어떻게 목회적으로 적용할 수 있을지 역시 저자들은 조언하고 있는데 특별히 ·자존감·을 개인의 문제로만 귀착시키지 않고 신앙 공동체가 어떻게 그리스도인의 바른 자존감을 배양할 수 있을지(제8장)에 대해서도 다룬다는 점에서 다시 한 번 이 책이 자존감이라는 주제의 지평을 넓혔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특별히 개인적으로 매우 도전이 된 부분은 ·기도로 사람을 인정하기·와 ·설교로 사람들을 인정하기· 부분이었다. 특별히 우리들의 설교가 부족함을 강조할 뿐 사람들을 더 자랄 수 있도록 인정하고 자신감을 키워 주지 못한다고 날카롭게 지적하는 대목에서 상당히 많이 반성하게 되었다. 이렇게 저자들은 학문적인 접근하는 것으로 만족하지 않고 실제적인 조언과 도전을 하고 있다.
그러므로 이 책을 읽으려고 하는 분들에게 먼저 작은 제안을 하고 싶다. 첫째 이 책은 ·자존감·을 가볍게 다루는 책이 아니라는 생각을 먼저하고 이 책을 읽으라. 둘째, 어떤 주제에 대해 어떻게 학제간 연구를 할 수 있을지를 볼 수 있는 좋은 자료로 이 책을 대하라. 셋째, 어떻게 한 주제를 다루고 있는지 전체적인 구성을 염두에 두고 책의 각 부분을 대하라. 이렇게 읽는다면 이 책을, 그 주제뿐 아니라 책을 구성하고 소위 학문하는 방식을 배우는 측면에서도 백분 활용하게 될 것이다.
이 정도라면, 저자들이 이야기한 것처럼 나의 서평이 싸구려 비판 혹은 ·상대를 모욕하는 행위가 아니라 존중하는 행위·로서의 서평이 되었을까?

지성근/ ·지성·이 넘치는 서부산 IVF 간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