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에큐메니컬 운동을 위해 헌신해온 권호경 목사가 자신의 팔십 평생을 돌아보며 집필한 회고록. 1941년 충남 부여에서 태어난 권호경 목사는 수도권도시선교위원회 주무간사/훈련총무, 한국교회사회선교협의회 총무, 아시아기독교협의회 도시농촌선교위원회(CCA-URM) 간사,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인권위원회 사무국장과 총무, 기독교방송 사장 등을 지내며 빈민선교, 인권선교, 도시농촌선교, 방송선교, 사회선교에 평생을 바쳐왔다. 현재는 ‘라이프오브더칠드런’이라는 국제구호NGO단체를 설립하고 이사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 책은 한국과 아시아를 무대로 일하면서 힘없는 사람들의 친구가 되어 자신을 아낌없이 내어준 권호경이라는 한 인물의 개인사이기도 하지만, 1970년대 이후 여러 사건의 현장 속에서 고난당하고 희생당한 평범한 사람들의 역사이기도 하다.

한편 󰡔역사의 흐름, 사람을 향하여󰡕는 기독교 민주화운동 인물 시리즈의 여섯 번째 책이다. 대한기독교서회는 그리스도인으로서 한국 사회에서 민주화운동, 평화통일운동, 인권운동에 헌신한 인물들을 발굴하여 그들의 삶을 기록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출판사 서평]

우리 주변을 아무리 살펴보아도 이만한 사람을 찾아보기 힘들다. 그는 믿음이 바탕을 이룬 데다 마치 샘에서 흘러나온 물처럼 도도하게 흐르다가 웅덩이를 만나우리 주변을 아무리 살펴보아도 이만한 사람을 찾아보기 힘들다. 그는 믿음이 바탕을 이룬 데다 마치 샘에서 흘러나온 물처럼 도도하게 흐르다가 웅덩이를 만나면 꽉 채워 흘러넘칠 때까지 참았다가 여정을 이어가는 지도자의 면모를 유감없이 드러낸다. 권 목사는 한국과 아시아를 무대로 일하면서 힘없는 사람들의 친구가 되어 자신을 아낌없이 내어주는 본보기가 된 인물이다. 말하자면 입지전적인 삶이 돋보인다. 그는 복지야말로 너

나 할 것 없이 누려야 할 가치라고 판단하고, 전 생애를 이 분야에 맞추어 살고 있다. 참으로 자랑스럽고 본받고 싶은 인물이다.

-“발간사” 중에서

지난 태풍에 거목이 쓰러진 것을 보았다. 그 오랜 세월을 견뎌온 나무가 비바람에 꺽인 것을 보니 안타까운 마음이 앞섰다. 그렇지만 그 쓰러진 자리에는 새로운 싹이 돋아날 것을 믿는다. 어쩌면 그 나무가 내어준 자리 덕분에 새 생명이 자랄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는 것일 수도 있다. 그것이 바로 자연의 이치이다. 내가 떠난 자리에도 새로운 사람과 새로운 일이 생겨날 것이다. 그것이 바로 인생의 이치이다. 내가 정리한 이책이 그 새로운 사람과 새로운 일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커다란 나무가 쓰러질지언정, 그 땅의 밑거름으로 쓰이듯이 말이다.

－“에필로그” 중에서

[목차]

발간사/27

프롤로그/29

1 가족이라는 울타리/35

2 사회복지에 관심을 쏟은 대학 시절/59

3 우리 모두 감시받고 살았다/79

4 목회를 시작하다/91

5 주민조직운동의 길로 들어서다/123

6 유신체제에 반기를 들다/189

7 한국교회사회선교협의회를 통한 그라스루트 연대/253

8 인권운동의 광장으로 나아간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인권위원회/269

9 배고픈 아시아 사람들과 함께한 CCA-URM/291

10 정부당국의 음모로 흔들리는 한국기독교협의회/313

11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로 취임하다/321

12 마지막 시간을 함께하고 있는 NGO 라이프오브칠드런/407

13 그래도 역사는 사람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흐른다/415

에필로그/420

부록 1 한국교회사회선교협의회 세미나 보고서/423

부록 2 성명서_부산 미국문화원 방화사건에 대한 우리의 견해/4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