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인은 ‘성경의 사람’이다!
하나님의 진리의 말씀을 옳게 분별하라!


"오직 성경으로"(Sola Scriptura), 성경이 말하게 하라!
그리고 성경이 말하는 것을 그대로 들어라!


그리스도인 가정에서는 대부분 한 권 이상의 성경을 소유하고 있지만, 가끔씩이나마 성경을 읽는 가정은 드물며, 성경을 실제로 공부하는 가정은 훨씬 더 적다. 성경을 소중히 여기는 이들마저 그 말씀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자주 있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 성경은 신령한 책이자 인간 저자에 의해 기록된 책이라는 것이 기독교적 신조다.


하나님의 영원한 말씀은 시공간 속에서 기록되었다. 우리는 오늘날 하나님이 성경을 통해 우리에게 어떻게 말씀하시는지 올바로 이해할 필요가 있다. 성경은 인간의 언어로 표현되는 하나님의 진리다. 성경은 진리의 말씀이지만, 그 성경의 어느 한 구절이라도 왜곡하면 그것은 더 이상 진리가 아니다.
우리는 성경의 본문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성경이 말하는 바를 그대로 들어야 한다. 그렇기에 더욱 문맥을 고려하는 올바른 성경 해석과 적용의 기준이 필요하다. 이 책에서, 베테랑 성경교수인 리처드 L. 슐츠는 어떻게 성경이 잘못 해석될 수 있는지 그리고 올바른 성경 해석법을 설명하기 위해 오늘날의 해석상의 오류 사례들을 활용한다. 저자는 문맥, 낱말의 의미, 장르의 중요한 개념과 성경의 세계와 오늘날의 세계 간의 차이점을 독자들에게 소개한다.
저자는 이 책에서 오늘날 발견되는 해석상의 무리한 시도를 단지 비판만 하는 것이 아니다.


이 책은 예전 세대 그리스도인 주해가들의 값진 노력을 본받도록 격려하기도 한다.
저자는, 하나님 말씀을 소중히 여겨야 할 교회가 더욱 신중하게 성경을 읽고 활용하게 되는 것이 이 책 출간에 참여한 모든 이들의 목표며 기도라고 말한다.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 역시, 자신이 누구이며 무엇을 믿어야 하는지 또한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관한 물음에 답하기 위해 성경을 활용해야 한다. 성경에서 답을 찾고자 할 때, 이 오래되고 신성한 성경 본문의 원래 문맥과 의미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성경의 해석 및 적용과 관련하여 이 책에서 제시된 전문가의 도움으로, 독자들은 이전보다 더욱 성경 말씀의 보다 깊고 풍성한 의미를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본문 엿보기


여기서 주의해야 할 중요한 사실은, 성경 해석이 여러 가지 그릇된 방향으로 나아갈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성경 본문을 해석할 때, 우리는 핵심 단어나 구절을 애매하고 불분명하게 번역하게 될 때가 있다.
더욱이 해당 구절의 역사적·문학적 문맥을 무시할 경우도 있다. 문맥은 그 구절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지
그리고 그것이 성경 내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에 큰 영향을 준다.




또한 우리는 한 본문의 형식적·구조적·문체적 특성을 고려하지 않고, 이런 고유한 특징이 신령한 진리를 어떻게 전달하는지 그 부분을 가벼이 보아 넘길 수도 있다. 성경의 세계와 오늘날의 세계를 연결시켜 성경의 진리와 교훈을 삶에 적용하는 과정에서도 난관에 부딪힐 수 있다. 이때 우리가 특정한 행동이나 교훈을 너무 성급하게 보편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수도 있다. 고대 이스라엘의 어떤 한 인물의 경험을 오늘날의 모든 그리스도인들도 경험할 수 있고 또 경험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 CHAPTER 1. “야베스의 기도” 현상 p.37





이런 고려 사항들은 우리가 성경을 읽으면서 종종 잊고 있는 중요한 사실을 상기시켜준다. 하나님의 영원한 말씀은 시공간 속에서 기록되었다. 성경 저자들은 자신의 독자들이 당시의 역사와 문화를 잘 알고 있다고 보았기 때문에, 그것을 언급할 때 굳이 상세히 설명할 필요가 없었다. 하지만 우리는 현시대의 문화적·역사적 이해를 무리하게 성경 본문과 결부시키지 않도록 성경 시대에 대해 가급적 많이 배울 필요가 있다. 더욱이 성경 저자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쓰기 식으로 기록했음을 보여주는 단서는 없다.



따라서 성경 저자들의 기록은 문체와 내용의 획일성을 드러내기보다는 그들의 개인적인 성격과 독특한 언어 사용을 반영한다.
성경의 이 같은 다양성은 우리로 하여금 상충되는 주장을 조화시키며 신학적 통일성을 찾는 과정에서 해석상의 도전에 직면하게 한다.
그러나 성경 전체가 성령의 영감을 받은 내용임을 확신하는 한 그런 노력은 당연한 것이다.
- CHAPTER 2. 그릇된 해석의 뿌리 p.56




어떤 성경 본문이 BC 7세기에 지니는 의미와 오늘날 지니는 의미가 서로 다르다고 미리 단정하는 것도 잘못이다.
성경 전체 또는 2천 년 기독교 교회 역사를 염두에 두고 읽을 때, 어떤 한 본문이 새로운 깊이로 이해될 수 있다.

이때 현대적인 의미는 고대의 의미를 반영하는 것이다. 하나님이 성경 저자들에게 처음 영감을 주셨을 때부터, 그들의 기록이 장래의 모든 언약 백성에게 전해지게 할 것을 의도하셨다고 우리는 믿는다. 수십 권의 책을 한 권의 권위 있는 정경으로 묶어 보존되게 하신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성경 본문은 기록 당시의 문화를 반영하지만 그 고대의 문화를 초월하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 CHAPTER 6. 전거(典據) 삼기에 대한 경고 p.188-189






이런 비판은 개개의 본문을 적용하는 데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전체로서의 성경에 몰두하는 것을 더 중시하는 경향을 불러왔다.
우리는 먼저 구원 역사의 극적 전개에 대한 전략적 이해를 모색해야 한다. 또한 하나님의 성품과, 이 세상에서 당신의 백성을 위한 하나님의 목적에 친숙해져야 한다. 그럼으로써 우리는 성경에 직접 언급되지 않은 새로운 질문과 도전과 상황을 마주할 때 성경적으로 행동할 수 있는 지혜를 체득할 수 있다.



우리의 관심사에 부합한 특정 구절을 찾으려 하기보다는 전체로서의 성경에 비추어 우리의 상황을 이해할 수 있다. 다른 모든 기술 습득에서처럼, 적절한 해석과 적용도 연습을 통해 더 쉬워진다. 우리는 부주의하게 혹은 의도적으로 하나님 말씀을 오용하지 않도록, 우리를 지켜주며 인도하시는 성령님을 의지하면서 기도하는 일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 CHAPTER 6. 전거(典據) 삼기에 대한 경고 p.222-223





차 례

서문 : 벌들이 날뛸 것을 예상하면서도 벌집을 건드리는 이유

CHAPTER 1. “야베스의 기도” 현상: 그릇된 성경 해석 101
CHAPTER 2. 그릇된 해석의 뿌리: 성경에 관한 확신 점검하기
CHAPTER 3. 문맥 무시에 따른 결과
CHAPTER 4. 인간의 언어로 표현되는 하나님의 진리: 언어의 문제
CHAPTER 5. 문학 양식의 이해: 장르가 의미에 미치는 영향
CHAPTER 6. 전거(典據) 삼기에 대한 경고: 적용상의 함정 피하기
CHAPTER 7. 본문 곡해와 본문 오용의 문제점




저자 소개

지은이- 리처드 L. 슐츠(Richard L. Schultz)

리처드 L. 슐츠는 트리니티복음주의신학교(M.Div.)를 졸업하고, 예일대학교에서 종교연구학(구약학)으로 석사,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휘튼칼리지의 구약학 교수(블랭차드 석좌교수)로 재직 중이다. 슐츠 박사는 지난 30여 년 동안 성경을 연구하며 성경해석법에
대해 가르쳐 온 권위 있는 성경학자다. 여러 학술 저널에 정기적으로 글을 기고하고, 신학 도서와 성경 참고도서를 집필하고 있다.